폭싹 속았수다 11회 줄거리 11화 7년의 연애, 1년의 이별

 

“7년의 연애, 1년의 이별”이라는 말이 이번 11회를 꿰뚫는 핵심 키워드처럼 느껴지는데요. 양금명(아이유)과 박영범(이준영)은 오랜 연애 끝에, 결국 부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한편, 깐느극장 매표소에서 시작된 박충섭(김선호)의 짝사랑은 조금씩 싹을 틔울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성령의 깜짝 등장까지 겹쳐,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해요. 그럼 지금부터 11회의 주요 전개를 한 장면씩 살펴볼까요?

 

 

병실에서 만난 세 사람 - 금명·영범·충섭

금명의 사고 이후, 병원으로 달려온 영범

• 탄 가스 중독으로 하숙집에서 쓰러졌던 금명. 애순(문소리)의 ‘엄마의 촉’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병원에 입원해 있죠.

 

• 그 소식을 듣고 박영범(이준영)이 병원으로 달려옵니다. 금명을 보자마자 울며 “너 택할게, 결혼하자고!”라며 아이처럼 떼쓰듯 고백해버리는데, 다인실 병실에서의 로맨틱(?) 장면에 애순은 “다 컸네” 하며 미소 지어요.

 

 

(개인적인 의견 1)

영범이 이토록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은 굉장히 새롭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네가 우리 엄마한테 뭘 들었냐?”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 부모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는 게 드러납니다.

 

 

 

충섭의 등장, 영범의 질투

• 여기에 박충섭(김선호)도 보호자처럼 들어오자, 의사가 충섭을 보호자로 칭하는 바람에 영범이 잔뜩 질투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 금명은 호흡곤란에 시달렸던 위급 상황이었음에도, 두 남자 사이에서 이상하게 삼각구도 기운이 감돕니다.

 

 

(개인적인 의견 2)

사실 금명과 영범은 오랜 연인, 충섭은 아직 금명을 향한 짝사랑 단계인데, 이미 이 병실 장면부터 ‘아, 앞으로 뭔가 바뀌겠구나’ 하는 예감을 하게 만듭니다.

 

 

 

은명의 좌절, 부상길-박영란 가정의 과거

은명–현숙 커플, 어른들 때문에 이별

• 은명(강유석)과 부현숙(이수경)은 서로 좋아했지만, 현숙의 오빠들부터 집안 배경 등 복잡한 문제로 계속 얻어맞고 이별을 맞게 되죠. 해녀 삼총사는 은명의 호소를 재밌게 여기지만, 본인에겐 엄청난 상처.

 

• “우리 엄마도 부상길과 결혼할 뻔했다”는 사실을 홍경자(백지원)에게 전해 듣고 더 혼란스러워 하는 은명. 마치 폭싹속았수다 세계관에서 모든 집안이 촘촘히 얽힌 느낌이에요.

 

1년 후, 은명과 충섭의 동반 입대

• 시간이 흘러, 은명은 결국 군에 가게 됩니다. 충섭도 28세 늦은 나이에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깐느극장 사장이 제일 서운해 하죠.

 

• 금명 역시 졸업을 앞두고 매표소를 그만두게 되면서, 세 청춘들의 일상이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3)

사장이 “다음 생에나 너희가 또 만나겠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왠지 이들의 재회를 암시하는 듯했어요. 드라마적 복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금명과 영범의 7년 연애, 그리고 1년의 이별

상견례에서 드러난 거대한 격차

• 금명과 영범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범네 부모가 1시간이나 늦게 와도 사과 한마디 없고, “우리 아들이 기어코 이 집 딸을 책임져야 하느냐”는 식으로 무례한 태도를 보입니다.

 

• 애순과 관식(박해준)은 “괜찮다, 괜찮다”며 고개 숙이고 미소 짓지만, 속으로는 크게 상처받죠. 특히 관식은 손을 다쳐 혹시나 매너가 없어 보일까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며 악수하는 장면이 안쓰러웠어요.

분가 문제, 부용의 독설

• 이후 영범이 분가를 언급하자, 엄마 윤부용(강명주)은 “네가 시켰느냐”며 금명을 몰아붙입니다. “영악하고 뻔뻔하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내 아들 인생이 걸작”이라며 금명을 가차없이 무시해요.

 

• 금명은 “이제 못 참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결혼 안 해요. 우리 엄마 아빠 우는데 어떻게 해”라고 선언해버립니다. 7년을 함께해온 연인이었는데도 영범은 “착한 아들” 포지션에서 못 벗어나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되죠.

 

(개인적인 의견 4)

이 장면에서 애순과 관식이 억지 미소로 딸을 위해 참는 모습이 울컥했어요. 금명 역시 “우리 엄마 울어” 라고 말하는데, 예전에 애순이 젊은 시절 자주 했던 말이 떠올라서 더 짠했습니다. 결국 영범은 엄마(부용)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놓아버렸네요.

 

 

박충섭의 짝사랑 이야기, 1년 공백, 그리고 초상화

그림 속에 담긴 고백

• 금명이 매표소를 그만두기 전, 충섭이 어머니와의 약속 비슷한 걸 언급하며 그림을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확인해보니 천으로 덮여 있는 금명의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 “이건 친구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보기엔 너무나 정성스럽고, 색감부터 구도까지 고백에 가깝다는 느낌. 금명은 아직 영범과 교제중(혹은 막 이별하는 타이밍)이어서 충섭은 직접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죠.

 

크리스마스트리와 토토, ‘당신은 반짝반짝해요’

• 과거에 나눈 대화들이 회상 장면으로 나온 데서, 충섭은 금명을 “크리스마스트리 같다”고 표현해요. “어두운 곳에 있어도 반짝이고, 지하 단칸방이건 망한 가게 앞이건 빛나지 않느냐”는 말로, 금명에게 은근히 호감을 표시합니다.

 

• 금명도 영범이라는 존재가 있음에도, 충섭에게 점점 편안함을 느껴 “토토씨”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죠. 그러나 정작 충섭은 군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훌쩍 떠나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5)

여기서 충섭의 마음이 분명히 전해지는데, 금명은 아직 영범과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충섭은 친구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포기한 듯했어요. 그래서 더욱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의문의 여배우(김성령), 관식과의 과거?

• 10회 말미부터 보였던 여배우(김성령)가 11회에는 관식을 찾아오는 장면으로 스쳐 지나갑니다. 구체적인 대사는 거의 없지만, 관식(박해준)이 예전에 사람을 구해줬던 적이 있다는 암시가 있었죠.

 

• 물에 빠진 걸 건져준 인연인지, 아니면 다른 위기에서 도움을 받았는지 아직은 분명치 않아요. 하지만 연예인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캐릭터가 향후 관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키웁니다.

 

 

(개인적인 의견 6)

“대체 관식이랑 무슨 일로 엮였길래 갑자기 나타났을까?” 시청자들도 다양하게 추측 중인데, 불현듯 관식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특히 관식이 늘 바다에 나간다든지 해녀 일에 한 발 걸친 설정이니, 물에 빠진 사건이 유력해 보이죠.

 

 

총평 & 다음 화 기대 포인트

• 금명–영범의 7년 연애가 결국 ‘1년의 이별’로 귀결되는 이 화는, 한 세대의 사랑이 부모 세대 때문에 무너지는 씁쓸함을 잘 보여줬어요. 착한 남자 영범이 끝내 “호래자식”처럼 애순을 지켜낸 관식과 달리, 부모에게 맞서지 못해 사랑을 포기하는 길을 택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 동시에 박충섭의 짝사랑 서사가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금명 또한 영범과 이별하면서 새 인생에 접어들 준비를 하는 중이죠. 깐느극장 시절 함께했던 추억, 초상화,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 비유 등등이 둘의 미래를 암시합니다.

 

• 은명과 현숙, 부상길–홍경자 등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도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관식에게 찾아온 수수께끼의 여배우(김성령)로 인해 또 다른 스토리 라인이 열릴 듯해요.

 

 

(개인적인 의견 7)

11회는 금명과 영범의 상견례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애순·관식이 속으로 받은 모멸감이 컸을 텐데, 끝까지 딸을 위해 미소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짠했고, 결국 금명이 이 모든 걸 참다가 터뜨리는 순간이 통쾌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7년이라는 시간과 서로의 추억이 물거품 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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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은말

폭싹 속았수다 11회는 청춘들의 긴 연애가 막을 내리고, 또 다른 로맨스가 싹트려는 순간들을 교차로 보여줬습니다.

 

한편, 부모 세대가 여전히 자녀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재확인하는 화이기도 했어요. 이제 남은 회차에서 금명이 박충섭과 어떤 러브라인을 이어갈지, 관식이 만난 김성령 캐릭터는 무슨 사연으로 돌아왔는지 궁금해지네요.

 

다음 화에서는 아마 금명이와 충섭의 재회(혹은 교류)가 본격화될 것 같고, 영범을 비롯해 각 인물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듯합니다. 7년간 이어진 사랑이 1년 이별로 끝났지만, 금명이에겐 또 다른 ‘춘풍’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과연 “추풍에서 춘풍으로”라는 말처럼, 희망이 반짝이는 결말을 맞게 될지 기대하며 다음 회를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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