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14회 줄거리 14화 덜 사랑하는 건 진짜 치사해

“덜 사랑하는 건 진짜 치사해!” – 양은명(강유석)이 부모에게 토해낸 울분이 시청자들 마음을 후벼 팠던 14회였습니다. 그동안 막내로서 서운했던 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은명이 왜 그렇게 무모하고 한탕주의에 빠졌는지가 비로소 드러났죠.

한편, 그의 잘못된 선택(전당포 사기)으로 인해 가족들이 다시금 큰 위기에 처하지만, 오애순(문소리)과 양관식(박해준)은 또다시 아들을 돕고자 모든 걸 내걸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관식이 평생 지켜온 배까지 팔아야 했고, 은명은 아버지처럼 살기 싫다던 말을 뒤엎고 다시금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지금부터 14회의 주요 전개와 감상을 정리해볼까요?

 

 

전당포 사기, 그리고 구치소에 갇힌 은명

친구 철용의 배신

• 은명은 철용과 동업이라 생각했지만, 실상 철용은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 했던 것. 전당포 물건을 훔쳐 달아나버려, 남은 책임은 은명 몫이 되고 말죠.
• 그중 7천만원짜리 분청사기의 분실 문제로 인해 은명은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됩니다.

 

부모 면회, 책임 회피하는 은명

• 애순과 관식이 면회 오자, 은명은 “IMF 탓이다, 내 잘못 아니”라며 핑계를 댑니다.
• 관식이 한탕주의를 질책하자, 은명은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다”고 되풀이하며 부모에게 역정을 내요. 아직은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 보이죠.

 

 

(개인적인 의견)

철이 없는 은명의 태도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싶었지만, 뒤이어 폭발하는 감정들이 너무 짠해서, 시청자 입장에선 그의 어린시절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막내아들 은명의 서운함 폭발 - “왜 나만 덜 사랑해?”

편애에 대한 울분

• 은명은 호된 질책 속에서 결국 속마음을 토로합니다. “누나는 맨날 ‘다 잘해’ 소리 듣는데 난 한 번도 ‘우리 아들 최고다’ 듣지 못했다.”
• 누나 생일은 챙겨도 내 생일은 방치되고, 맛있는 반찬은 늘 누나에게 먼저 가고…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차별감’이 은명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는 게 드러나죠.

 

“덜 사랑하는 건 진짜 치사해!”

• 부모의 “우리는 다 너를 사랑했다”는 말에, 은명은 “차라리 안 사랑한다면 이해라도 하겠다. 덜 사랑하는 건 치사하다”며 울분을 쏟아냅니다.
• 동명(막내아들) 잃은 슬픔에 빠진 부모가 그 시기 맞물려 은명의 생일을 챙기지 못했다거나, 비교적 야무진 금명에게 더 기대하는 모습이 은명에겐 평생 상처로 남았던 것.

 

(개인적인 의견)

형제자매 간 편애 문제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에요.

은명 캐릭터를 한없이 철없는 인물로 그리다가, 이 한순간에 시청자의 마음을 뒤집어놓았습니다.

 

 

 

애순의 폭주 & 관식의 결단

애순, 철용 엄마를 찾아가 한바탕

• 철용과 연락이 안 되자, 애순은 해녀 이모들과 함께 철용 엄마가 하는 미용실에 찾아갑니다. “너희 아들이 다 했잖아!”라며 따지는 중 철용 엄마가 뻔뻔하게 나오자, 애순은 눈 돌아간 듯 그를 때려 눕히고 TV·금반지까지 뺏어오죠.
• 애순이 평소 차분한 성격인데도, 아들 건드린 일에는 “진짜 분노 모드”를 보여주는 모습이 강렬했습니다.

관식, 배를 팔다

• 관식은 결국 빚을 메우기 위해 배를 팔아버립니다. 젊은 시절부터 고생고생하며 사온 배였고,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계속 나가던 배였는데, 아들을 위해 마지막 보루까지 포기한 셈이죠.
• “관식이 드디어 쉬겠구나”라며 한편으로 안도하지만, 동시에 관식이 평생 지켜온 고기잡이 일을 손에서 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교차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애순이 전당포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로 뛰고, 관식은 평생의 터전인 배를 팔아 아들을 구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지만, 이 부부가 정말 헌신적이라는 게 다시금 느껴졌어요.

 

 

은명의 결심, 한탕 말고,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마음 깨닫기

• 은명은 관식이 자신을 구해주려는 행적을 알고, “나보고 아버지처럼 살라고요?” 했던 말을 후회합니다. 게다가 관식이 이웃에게 5천원씩 쥐여주며 은명의 떡 장사를 도와달라 한 사실까지 알게 되며 충격받죠.
• 이로써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까지 챙기고 있었구나”를 깨닫고, 제대로 뉘우치기 시작합니다.

 

원양어선 탑승, 어긋난 선택?

• 그런데 은명은 관식처럼 살기 싫다던 과거 발언과 달리, 관식을 이해하게 된 터에 또 원양어선에 오릅니다.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셈이지만, 동시에 “앞으로 열심히 살아서 빚 갚겠다”는 결심으로 보이죠.
• 애순과 관식은 바다가 삼킨 동명이의 악몽을 떠올리며 극구 말리지만, 은명은 이미 배에 올라 출발. 상길(최대훈)이 ‘따블’로 돈을 주며 선장에게 설득해보려 했으나 실패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동명 잃은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막내를 또 바다에 내보낸다”는 게 공포스럽죠.

하지만 은명은 아버지처럼 강인하게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대로 무탈하길 바랄 뿐이네요.

 

 

관식·애순 부부, 그리고 주변 인물의 변화

배를 판 관식, 시장에서 오징어 파는 애순

• 배를 잃은 관식은 뒤늦게 “내가 이러려고 평생 고생했나” 하는 회한에 시달립니다. 애순 또한 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지만, 남편이 또 자신을 미안해할까 애써 웃어 보이죠.
• 그래도 두 사람은 2000년을 맞으며 “뭔가 요이땅! 하는 기분”을 이야기합니다.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는 모습이에요.

 

상길의 변화 & 아이들 근황

• 부상길(최대훈)은 은명을 위해 재정 지원을 시도하는 등 예전과 확 달라진 인성을 보입니다. 나이 들고 약해져서인지 과거 못된 짓을 반성하고, 조금씩 달라진 모습이 묘하게 설득력을 줘요.
• 은명은 원양어선을 탔고, 금명은 사업 구상, 영란(장혜진)은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애순은 시를 다시 쓰기 시작… 모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흐름이라, 마치 ‘새 천년’을 맞아 한층 성장할 것을 예고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요이땅”이면서도 “사고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금명의 내레이션이 약간 불안한 복선을 남겼어요.

도대체 다음 화에는 무슨 새로운 파란이 일어날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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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번 14회는 “가족 내 편애”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산 에피소드였어요. 부모–자식 간 대화가 서럽고도 울컥했지만, 결국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는 점이 감동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애순과 관식은 모든 걸 희생하며 은명을 구하지만, 은명 역시 아버지처럼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결심을 하고, 원양어선을 타는 선택을 합니다.

가족이라서 더 아프고, 가족이라서 더 진심으로 서로를 지키려 하지만, 늘 고난이 찾아오는 애순네. 과연 이들이 새 천년을 맞아 진정한 “해피 뉴밀레니엄”을 누릴 수 있을지, 다음 화에서 또 어떤 파란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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